"싸이 하세요??"
약 10여년 전 주로 썸을 타던 상대나, 이제 막 알기 시작한 사람에게 쓰던 말이었습니다.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가 주류를 이루기 전 우리나라의 최강 SNS였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이제 문을 닫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일촌, 파도타기, 도토리의 추억을 남기며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데요.
방명록, 일촌평, 쪽지의 백업서비스가 금일인 9월 30일까지 제공되고 나머지 다이어리나 사친첩 기능은 당분간 유지 된다고 합니다.
현재 네이버에 실시간 1위로 싸이월드가 올라와 있습니다.
(덕분에 접속이 그리 원할 치는 않습니다.)
오랜만에 로그인 해본 싸이월드 미니홈피 메인페이지
3년전에 브리트니 스피어스(팬페이지)가 일촌신청을 했었네요.ㅋㅋㅋ
(일촌신청 받아주었어요.ㅎㅎ)
예전에 올렸던 글도 한번 훑터보고 짧게나마 10여 년전을 추억해 보았습니다.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여자후배 싸이를 밤새 찾아보기도 하고 새로 사귄 친구들에게 일촌평을 남기고 일촌명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좋아하던 여자사람 싸이에 가서 몰래 기웃거려도 보고...
무슨일 있으면 괜히 프로필에 알 수 없는 말을 끄적여 대고
지금 읽어보면 손발 오그라드는 다이어리의 일기들...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비슷했을 겁니다.
도토리 사는데 돈도 엄청 쓰던 친구도 기억나네요.
그런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싸이월드가 문을 닫는다니 현재 이용을 하지는 않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군대전역해서 싸이월드를 접하고 처음으로 올린 사진
(핸드폰이 싸이언)
선물받은 도토리로 구매했던 노래들
(내 도토리 2개 남았는데 환불 안됩니까?)
현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텀블러 등이 각각의 특별한 색깔을 가지고 SNS 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지만 SNS 할아버지 격인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이렇게 문을 닫는 것을 보면서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떤 새롭고 신선한 서비스들이 등장할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마침 싸이월드도 싸이월드 자체가 서비스를 종료하는 게 아니라 미니홈피를 종료하면서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적절히 섞은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 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전략을 통해 탈바꿈하는 싸이월드, 예전의 그 싸이월드의 매력을 다시 한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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