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또 하나의 서비스를 접다. -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2017. 7. 19. 12:00  적토마's 지껄이기/IT ISSUE  적토마코치   comments

카카오가 이번에는 모바일 블로그인 '플레인'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플레인은 카카오가 2015년 7월, 야심 차게 내놓은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인데요.

당시 네이버의 '폴라'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대항할 수 있는 토종 모바일 기반 SNS로 많은 기대와 동시에 우려를 받았던 서비스입니다. (모바일 블로그라는 콘셉트로 완벽히 사진과 해시태그 기반인 인스타그램과는 차별을 꾀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인스타그램의 힘은 무시무시했습니다. 현재 폴라도 네이버에서 받는 전폭적인 지원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당시 글을 잘 쓰고 싶어 공부를 시작하며 한동안 관리를 하지 않던 티스토리 블로그에 집중을 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갓 론칭된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과 플레인의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매료되었고 저의 PR을 위한 새로운 채널들을 찾고 있던 중이라 바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검색 노출을 위해 항상 장문의 글을 써야 한다는 블로그가 주는 압박감과는 반대로 플레인은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 감정들을 짧은 글로써 표현하고자 하는 저의 아쉬움을 달레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플레인 제목도 '실시간 내 생각'이라고 지었을 정도였습니다.


플레인이 인스타그램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고 말이죠.


이렇게 시작한 플레인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인기가 없으면 사라지기 마련이죠. 저 또한 관심밖에 두다가 작년 8월을 마지막으로 플레인 활동을 접었습니다.



아래는 메일로 온 플레인 종료 안내문입니다.


플레인에 올린 내용과 사진들을 다시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또 하나의 제 기억이라 안내문에 따라 백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백업 링크를 따라가면 '그동안 플레인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세지와 로그인 버튼이 나옵니다.


로그인 후 백업 버튼을 클릭하면 '백업이 진행 중이며, 완료 후 메일로 보내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메일로 백업파일이 도착합니다.



저는 플레인에 올린 자료가 적어 금방 온 거 같은데 자료가 많은 사람들은 조금 시간이 걸릴 꺼라 예상합니다. 메일도 한 번에 오지 않고 여러 번 나뉘어 오더라고요.


메일을 열어보면 백업 링크가 첨부되어 바로 다운로드하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플레인 서비스 종료를 바라보며 티스토리도 나중에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며 여러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티스토리도 종료한다는 루머도 떠돌았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티스토리 종료에 대비하여 네이버나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옮겨 갔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옮긴다는 것은 파일을 백업 받고 새로운 서비스에 다시 업로드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네이버나 구글 검색에 노출이 되려면 지금까지 이어온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어느 정도의 포스팅 양을 확보하고 키워드 조합만 잘하면 그나마 노출 확률이 높아지지만 구글은 포스팅된 글의 질과 양을 제대로 평가받아야만 상위 노출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 기간이 보통은 1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결코 쉽지가 않죠. 그래서 네이버에는 제대로 된 정보를 다루는 블로그보다는 상업적이고 이윤만을 바라는 블로그(블로그 체험단, 돈 받고 써주는 리뷰 블로그 등)와 글이 많이 검색되고 높은 신뢰도에 기반을 둔 블로그나 글은 주로 구글에서 검색되는 이유입니다.  


아무튼 카카오의 서비스 종료 행렬이 플레인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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